[헤럴드 생생뉴스 2005-09-06 08:47]
살 빼는 데도 ‘정석’(定石)이 있다. 무턱대고 살만 빼겠다고 덤볐다가는 실패하기 일쑤다. 특히 자신의 신체 부위별로 살을 빼는 방법을 알아야 살 빼는 데도 성공할 수 있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위에 자신감까지 찾을 수 있다.
흔히 살 찐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뱃살이나 볼, 팔뚝, 허벅지, 종아리살 등에 대해 상황별로 대처해야 한다.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은 “특정 부위를 잘 발달시켜 근육, 인대 및 각 관절을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가꿔 주면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의 적(敵), 뱃살 없애기=직장인 중 뱃살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늘어난 뱃살이 어느새 감당하지 못할 만큼 늘어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윗몸일으키기가 뱃살 빼기에 효과가 없다고 말하지만 틀린 말이다. 윗몸일으키기로 뱃살을 빼고 싶다면 천천히 대각선 방향으로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뱃살을 빼려면 우선 복부지방부터 감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도 효과적이며 파워워킹 역시 뱃살 빼는 데 좋다. 다만 배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고 팔은 힘차게 뻗어주며 걸어야 뱃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볼살만 줄여도 얼굴 작아 보여=볼살 빼는 방법은 없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볼살도 뺄 수 있다.
입을 뾰족하게 해 최대한 앞으로 내민 후 볼에 들어있던 공기를 5초에 걸쳐 천천히 빨아들이는 과정과 복어처럼 볼에 공기를 채워넣는 과정을 연이어 사용해 볼 주위 살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주면 볼살까지 뺄 수 있다.
얼굴 표정근 운동법 ‘페이스닝’이라는 책을 번역한 백철호 새이치과 원장은 “볼 주위 살을 지속적으로 운동시켜 주면 늘어진 볼을 탱탱하게 수축시켜 주면서 볼살까지 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니 팔뚝 굵다”는 말에서 벗어나기=남성에게 굵은 팔뚝은 강인함의 상징이지만 여성에게는 치부나 다름없다. 날씬한 팔뚝을 만들기 위해 주 3회 정도 덤벨 운동을 해주면 매끈한 팔뚝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덤벨 잡은 손을 위로 올리고 나머지 손으로 지지를 해준 후 위로 올린 팔을 머리 뒤쪽으로 구부려 팔의 근육을 긴장시켜주면 좋다. 특히 팔뚝살을 빼주기 위해서는 팔 위주로 운동을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씨름선수 같은 허벅지 탈출하기=허리는 얇은데 허벅지가 두꺼운 경우 자신의 사이즈보다 큰 바지를 입어야 하는 이들이 많다.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한 방법으로는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런지워킹 등이 있다.
쪼그려 앉기는 벽에 기대어 선 채 두 다리를 어깨너비로 해 천천히 쪼그려 앉는 방법이다. 이때 45도 정도까지 앉는 것을 시작으로 천천히 운동을 진행시켜 90도, 나중에는 엉덩이가 뒤꿈치에 닿을 때까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가 허벅지살을 빼는 데 좋다. 처음에는 한 계단씩 오르내리기를 하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2, 3계단씩 오르내리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런지워킹은 앞다리는 ‘ㄱ’자로, 뒷다리는 ‘ㄴ’자로 발을 바꿔가며 걷는 것이다. 반복적인 런지워킹을 해주면 허벅지 살은 조금씩 빠진다.
▶맥주병 돌렸던 종아리 얇게 하기=맥주병을 갖고 아무리 오래 문질러도 효과는 없다. 그렇다면 종아리살을 빼는 효과적인 방법은 뭘까.
가장 좋은 방법은 발꿈치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 까치발을 하고 걷는 것도 효과적이다.
발뒤꿈치를 들고 10계단을 오르면 평지에서 25걸음을 걷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도 발뒤꿈치를 까닥까닥하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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